AI가 뭐든 복제하는 시대, K-뷰티 브랜드는 어떤 관계에 투자해야 할까?

작성자
최용석

AI가 소프트웨어도 콘텐츠도 거의 공짜로 만드는 시대에, 끝까지 남는 자산은 나를 믿고 다시 찾아오는 사람들과의 관계입니다. K-뷰티 브랜드에게는 제품을 써 보고 이야기해 주는 크리에이터, 브랜드를 아끼는 커뮤니티, 얼굴을 마주하는 오프라인 만남이 그 관계입니다. 문제는 그 관계마저 AI로 흉내 낼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관계를 쌓는 일만큼, 그 관계가 진짜인지 가려내는 눈이 중요해졌습니다.
BAZZAAL은 LA에서 K-뷰티 브랜드의 크리에이터 시딩 캠페인을 중심으로 일해 왔고, 이제 시대의 흐름과 시장의 변화에 맞춰 서비스를 넓히려 합니다. 이 글은 그 판단의 배경입니다. AI가 산업을 바꾸는 흐름에서 출발해 진짜 관계를 가려내는 기준까지 차례로 짚고, 마지막에 BAZZAAL이 실행까지 함께하는 컨설팅으로 나아가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구독료 모델은 무너지고 광고 모델은 왜 다시 힘을 얻을까?
몇 해 전까지 스타트업 업계에서 광고 수익은 인기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매달 구독료가 들어오는 SaaS가 이상적인 모델로 통했고, 많은 회사가 그 공식에 맞춰 사업을 짰습니다. 지금은 그 공식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당근이 좋은 예입니다. 이용자가 많아도 수익원이 광고뿐이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저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 당근이 2025년 연결 매출 2,70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보다 43% 늘어난 규모입니다. 본사인 당근마켓 단독으로는 영업이익이 671억 원으로 78% 늘었습니다. 성장의 중심은 광고였고, 광고주는 37%, 집행된 광고는 29% 늘었습니다.
구독 경제의 상징이던 넷플릭스도 이제 광고로 방향을 트는 중입니다. 2026년 5월 기준 광고형 요금제의 월간 시청자는 2억 5,000만 명이 넘습니다. 한 계정을 함께 쓰는 가족까지 세도록 집계 방식을 바꾼 영향이 있지만, 1년 전 9,400만 명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규모입니다.
광고 매출은 2025년 15억 달러를 넘겨 전년의 2.5배가 됐고, 2026년에는 약 30억 달러로 다시 두 배가 될 전망입니다. 아직 전체 매출의 6% 안팎이지만 넷플릭스에서 가장 빠르게 크는 수익원은 광고입니다.
ChatGPT 구독료로 돈을 벌던 OpenAI도 광고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2026년 3월에는 메타에서 글로벌 광고주와 에이전시 영업을 맡던 임원을 광고 총괄로 영입했습니다. 2월에 미국에서 시작한 ChatGPT 광고는 200일이 되기 전에 연 환산 매출 10억 달러를 넘겼다고 8월 31일 밝혔습니다.
사람이 몰리는 플랫폼은 광고로 수익을 쓸어 담고, 구독으로 버티던 소프트웨어 업계에는 SaaS의 종말이라는 뜻의 SaaSpocalypse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돈이 기능보다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흐른다는 뜻입니다. 뷰티 브랜드가 크리에이터와 커뮤니티에 예산을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구독료는 왜 더 이상 방패가 되지 못할까?
AI 덕분에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비용이 급격히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같은 대형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개발자 수천 명이 수년을 매달려야 했습니다. 이용자는 대안이 없어 매달 구독료를 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PetaPixel은 2026년 10월, 한 개발자가 Claude를 활용해 포토샵, 라이트룸, 프리미어 등 어도비 앱 일곱 개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어 무료 오픈소스로 풀었다고 전했습니다. ArtCraft라는 프로젝트입니다. 아직 초기 단계라 실무에 쓰기는 이르고 저작권 논란도 따라붙지만, AI 성능이 몇 달마다 뛰는 만큼 쓸 만한 수준에 닿는 날도 빨라집니다.
주가에는 이미 반영되고 있습니다. 직원 한 명당 계정 요금을 받던 B2B SaaS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습니다. 기업이 AI로 인력을 줄이면 사야 할 계정 수도 같이 줄기 때문입니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2026년 상반기에만 40.9% 내렸습니다. 워크데이는 2월 24일 기준 연초보다 39% 낮아졌고, 어도비는 2024년 2월 고점에서 2026년 6월 저점까지 70% 넘게 빠졌습니다.
디자인 협업 도구 피그마(Figma)는 더 극적입니다. 2025년 공모가 33달러로 상장해 한때 140달러대까지 올랐지만, 2026년 4월에는 16.60달러로 내려앉아 고점 대비 약 88% 낮아졌습니다.
실적은 오히려 좋았습니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3억 3,3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6% 늘었습니다. 시장이 걱정한 것은 앞으로였습니다. AI가 디자인 도구 자체를 대신하게 되면, 그때도 피그마가 돈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정보와 기능을 팔던 곳은 더 크게 흔들렸습니다. 과제 풀이와 학습 자료를 구독으로 팔던 체그(Chegg)는 ChatGPT가 등장한 2022년에 매출 7억 6,690만 달러를 냈지만, 2025년에는 3억 7,690만 달러로 반 토막이 났습니다. 주가도 2021년 2월 고점에서 99% 넘게 내려앉았습니다. ChatGPT가 비슷한 답을 공짜로 내놓자, 답을 파는 구독은 설 자리가 좁아졌습니다.
AI 덕분에 평가가 뒤집힌 회사도 있을까?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SK하이닉스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오랫동안 메모리 경기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이는 회사로 여겨졌습니다. 2000년대 초에는 빚에 눌려 미국 마이크론에 팔릴 뻔했고, 2023년에도 영업손실 7조 7,303억 원을 냈습니다.
그 불황 속에서도 SK하이닉스는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성능 메모리인 HBM을 계속 키웠습니다. 2025년 2분기 HBM 출하량 점유율은 62%로 1위에 올랐습니다. 2025년 영업이익은 47조 2,063억 원으로 1년 만에 두 배가 됐고, 2026년 5월 27일에는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었습니다.
SK하이닉스를 바꾼 것은 AI가 대신 만들어 줄 수 없는 것을 쥐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AI가 아무리 좋아져도 그 AI를 돌릴 메모리는 누군가 공장에서 만들어야 합니다. 쉽게 복제할 수 없는 것에 돈이 몰린다는 원리는 사람과의 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남이 만든 결과물을 가져다 쓰는 일은 왜 이렇게 가벼워졌을까?
기술보다 더 신경 쓰이는 건 분위기입니다. 복제가 쉬워질수록 남의 결과물을 가져다 쓰는 일에 대한 죄책감도 함께 옅어집니다.
한 인디 게임 개발자가 2026년 3월, 판 전체가 회전하는 테트리스 프로토타입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며칠 만에 AI로 만든 카피 게임이 나왔고, 그중 하나를 만든 사람은 404 Media에 프롬프트 몇 번으로 하루 만에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로블록스에서는 이런 일이 거의 공식처럼 굳었습니다. 협동 등반 게임 PEAK가 스팀에서 인기를 끌자 로블록스에 CLIFF라는 카피 게임이 올라왔고, 2주 만에 방문 600만 회를 넘겼습니다. 원작 PEAK의 추정 판매량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숏폼도 다르지 않습니다. 누군가 기획해 인기를 얻은 영상을 거의 그대로 다시 찍어 올리는 일이 흔해졌습니다.
SNS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들여 쓴 글이 널리 퍼지면, 출처 표시 없이 맨 위에 [펌]만 붙여 그대로 옮기고 아래에 자기 생각을 한두 줄 덧붙여 조회수를 챙겨 가는 계정이 한둘이 아닙니다.
도구가 좋아질수록 남의 결과물을 가져가기는 쉬워지고, 그것이 잘못이라는 감각은 무뎌집니다. 이런 무감각이 산업 전체로 번지고 있습니다.
에이전시와 외주 회사도 같은 압박을 받을까?
그렇습니다. 압박은 SaaS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외주 개발사, 광고 에이전시, 마케팅 회사, 디자인과 콘텐츠 제작사처럼 사람의 시간을 파는 곳도 같은 질문을 받습니다.
세계 최대 광고 그룹 가운데 하나인 WPP는 2025년 한 해 동안 주가가 약 60% 떨어졌습니다. 2026년 상반기에는 순매출이 5.6% 줄었고, 평균 직원 수는 10만 6,000명에서 9만 7,000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옴니콤은 IPG 인수를 마무리하며 약 4,000명을 줄이기로 했고, 2028년까지 인건비를 연 10억 달러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광고 제작 자체도 플랫폼이 가져가려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25년 6월, 메타가 2026년 말까지 광고 제작 전 과정을 AI에 맡기는 도구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광고주가 제품 사진과 예산만 넣으면 이미지, 영상, 문구, 타겟팅까지 AI가 정하는 방식입니다.
어중간한 규모의 외주 회사부터 버티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살아남는 곳도 AI로 최소 인원만 굴리는 방식이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K-뷰티 크리에이터 캠페인을 주로 해 온 BAZZAAL에게도 이 변화는 낯설지 않습니다. 브리프 작성, 크리에이터 리스트업, 성과 리포트처럼 캠페인 운영의 많은 부분을 AI가 빠르게 대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변화를 지켜보기보다 시장이 움직이는 방향에 맞춰 먼저 서비스를 넓히려 합니다.
그래도 무너지지 않는 서비스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기능만 제공하는 서비스는 더 나은 대안이 나오면 곧바로 버려집니다. AI 모델이 좋은 예입니다. GPT, Claude, Gemini 가운데 새 모델이 일을 더 잘하면 이용자는 망설이지 않고 갈아탑니다. 반면 이용자들이 서로 얽혀 있는 서비스는 사정이 다릅니다.
가장 알기 쉬운 곳이 PC 게임 플랫폼입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2025년 한 해에만 무료 게임 6억 6,200만 개를 나눠 줬고 이용자도 3억 1,700만 명을 넘겼습니다. 그래도 스팀은 2026년에 동시 접속 기록을 여러 차례 갈아 치웠고, 3월에는 4,230만 명을 넘겼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EU에 공시한 PC 게임 스토어 월평균 이용자는 약 300만 명에 그칩니다. 깔끔한 화면과 무료 혜택만으로는 스팀을 흔들지 못했습니다. 오랫동안 쌓인 게임 라이브러리와 친구 목록, 커뮤니티는 다른 스토어로 옮겨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 커뮤니티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시인사이드, 에펨코리아, 더쿠는 화려한 새 기능으로 이용자를 붙잡는 곳이 아닙니다. AI로 더 세련된 대체 서비스를 만들기는 어렵지 않지만, 그곳에서 쌓은 글과 말투, 낯익은 닉네임까지 옮겨 갈 수는 없습니다.
해외에서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Reddit입니다. Reddit의 2026년 2분기 주간 활성 이용자는 5억 1,46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4% 늘었고, 매출은 8억 500만 달러로 61% 늘었습니다. r/AsianBeauty, r/KoreanBeauty 같은 서브레딧은 브랜드가 아니라 이용자들이 이야기를 이끄는 곳입니다.
뷰티도 마찬가지입니다. Reddit이 2026년에 미국 성인 소비자 1,000명에게 물은 조사에서, 뷰티 쇼핑객 10명 중 7명이 Reddit에서 제품 이야기를 읽고 나면 구매에 더 확신이 생긴다고 답했습니다. Reddit이 직접 낸 조사라는 점은 감안해서 봐야 합니다. 그래도 리뷰와 추천으로 팔리는 뷰티에서 이용자끼리 쌓은 대화가 이미 구매 판단에 들어와 있다는 신호입니다.
카카오톡은 가장 분명한 사례입니다. 2025년 9월 23일 친구 탭을 피드형으로 바꾼 대개편에 반발이 컸고, 카카오는 12월에 친구 목록을 첫 화면으로 되돌렸습니다. 그런데 개편 직후인 10월 월간 이용자는 4,797만 명으로 8월보다 0.4% 줄었을 뿐입니다.
불만이 있어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가 모두 그 안에 모여 있어서 혼자 다른 메신저로 옮기면 대화할 상대가 없습니다.
크리에이터도 콘텐츠만으로 버티지 않습니다. 구독자 329만 명의 침착맨은 시청자 커뮤니티를 함께 운영하고, 구독자 373만 명의 슈카월드는 자체 커뮤니티 서비스인 위폴을 두고 있습니다.
보겸TV는 더 극적입니다. 뉴시스에 따르면 보겸TV는 2023년 9월 322만 명이던 구독자가 얼굴을 공개하고 활동을 재개한 뒤 1년 만에 1,000만 명을 넘겼습니다. 이 채널은 시청자 사연을 받고 선물을 나누는 이벤트로 팬들과 직접 접점을 만들어 왔습니다.
영상 포맷과 대본은 AI로 똑같이 따라 할 수 있어도, 시청자끼리 나누는 말투와 팬과 쌓은 기억까지 복제하지는 못합니다. 기술과 노동이 공짜가 되는 시대에는 내 편이 되어 줄 사람을 모으는 능력이 가장 단단한 방패입니다.
관계마저 AI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무엇을 믿어야 할까?
여기서 한 가지가 더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관계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총괄 대표 애덤 모세리(Adam Mosseri)는 2025년 12월 31일 스레드에 올린 글에서, 이제 진정성마저 무한히 복제할 수 있게 됐다고 썼습니다. 크리에이터를 특별하게 하던 진짜 얼굴과 흉내 내기 어려운 목소리를 이제는 누구나 도구로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애덤 모세리의 스레드 게시물(2025년 12월 31일). 스레드에서 보기

그는 사람들이 앞으로는 보이는 것을 먼저 의심하고, 무슨 말을 했는가보다 누가 왜 올렸는가를 따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모세리가 영상으로 설명한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은 BAZZAAL 블로그 글 2026 인스타그램 알고리즘, 브랜드 계정은 무엇을 바꿔야 할까?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숫자도 같은 방향입니다. 보안 기업 Imperva는 2025년 전 세계 웹 트래픽의 53% 이상이 사람이 아닌 봇이 만든 트래픽이었다고 집계했습니다. Influencer Marketing Hub의 2026년 조사에서 마케터가 겪은 인플루언서 사기·품질 문제의 56.5%는 가짜·봇 팔로워 때문이었습니다.
진짜 크리에이터의 얼굴도 예외가 아닙니다. 틱톡 스타 카비 레임은 2026년 1월, 자기 얼굴과 목소리로 AI 아바타를 만들 권리까지 넘기는 9억 7,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화면 속 사람이 정말 그 사람인지도 이제 따로 확인해야 하는 정보가 됐습니다.
소비자는 이미 반응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마케팅 에이전시 Billion Dollar Boy의 조사에서 AI로 만든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반긴다는 소비자는 2023년 60%에서 2025년 26%로 줄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마케터의 79%는 지난 1년 동안 AI 크리에이터 콘텐츠 예산을 늘렸습니다. 만드는 쪽과 보는 쪽이 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가 AI 광고를 어디까지 받아들이는지는 소비자는 AI 광고를 믿을까?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관계를 많이 쌓은 쪽이 이긴다는 공식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그 관계가 진짜라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쪽이 이깁니다.
한국, 미국, 유럽의 규제는 무엇을 요구할까?
제도도 같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1년이 채 안 되는 사이에 줄지어 나온 일정만 봐도 방향이 보입니다.
2025년 12월 22일 미국 FTC가 가짜 리뷰·추천 금지 규칙을 근거로 10개사에 첫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2026년 1월 22일 한국 AI 기본법이 시행되어 생성형 AI 결과물에 표시 의무가 생겼습니다.
2026년 6월 1일 공정위가 추천·보증 심사지침을 고쳐, AI 가상인물이 나오는 광고에 표시 의무를 걸었습니다.
2026년 6월 9일 미국 뉴욕주에서 AI로 만든 가상 모델이 등장하는 광고에 고지를 의무화한 법이 시행됐습니다.
2026년 8월 2일 EU AI법 제50조의 투명성 의무가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마케터가 먼저 챙길 것은 공정위 지침입니다. 블로그나 카페 글이라면 제목이나 첫머리에 「가상인물 포함」 같은 문구를 넣어야 합니다. 영상이라면 가상인물이 나오는 동안 가까운 자리에 「가상인물」이라고 표시합니다.
가상인물임을 밝혔더라도 실제로 써 본 것처럼 리뷰하면 부당 광고가 될 수 있습니다. 뷰티처럼 리뷰와 추천으로 팔리는 카테고리라면 이 대목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나라마다 표현은 달라도 규칙이 묻는 것은 하나입니다. 소비자가 진짜 사람의 경험이라고 믿게 만들었는지입니다.
진짜 관계는 어디에서 가려질까?
모세리가 내놓은 해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가짜를 일일이 찾아내기보다 진짜를 표시하는 편이 현실적이라는 것입니다. 카메라가 촬영하는 순간 사진에 디지털 서명을 남기는 방식이 그 예입니다. 다른 하나는 플랫폼이 콘텐츠와 함께, 그것을 올린 계정의 맥락까지 훨씬 더 많이 보여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브랜드가 크리에이터를 고를 때 보는 것도 결국 계정의 맥락입니다. BAZZAAL은 팔로워 수를 하한선으로만 쓰고, 그 위에서는 참여율과 최근 콘텐츠 반응, 얼굴 노출, 촬영 품질로 비교합니다. 진짜인지 볼 때는 게시물마다 얼굴과 목소리가 일관된지, 댓글이 진짜인지, 해당 카테고리를 꾸준히 다뤄 왔는지를 확인합니다. 자세한 기준은 시딩 크리에이터는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에 정리했습니다.
BAZZAAL의 시딩은 크리에이터에게 보수 없이 제품만 보내는 무가 시딩이고, 참여자는 대부분 나노 크리에이터입니다. 크리에이터가 먼저 지원하면 BAZZAAL이 심사하고, 브랜드가 후보 리스트를 직접 승인합니다. 제품은 받겠다는 의사를 확인한 크리에이터에게만 보냅니다.
크리에이터의 관심이 진짜였는지는 게시물이 실제로 올라오는지로 드러납니다. BAZZAAL이 지금까지 진행한 캠페인을 집계해 보수적으로 잡은 게시 비율은 약 70%입니다. 계획을 세울 때 쓰는 기준값이고, 보장하는 숫자는 아닙니다.
운영에서 지키는 원칙도 세 가지입니다. 캐스팅팀이 캐스팅 전과 후에 한 번씩 따로 심사합니다. 문제가 있었던 계정은 블랙리스트에 올려 상시 관리하고, 성과 리뷰는 한 달에 두 번 합니다.
어느 것도 새로운 방법은 아닙니다. 차이는 반복에서 생깁니다. 같은 절차를 캠페인마다 돌리다 보면 어느 단계에서 가짜가 걸러지는지, 어떤 계정이 제품만 받고 사라지는지 감이 잡힙니다. LA 현지에서 크리에이터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한국 브랜드의 사정과 미국 시장을 함께 아는 팀이 그 감을 기준으로 다듬습니다.
커뮤니티, 인플루언서, 오프라인 만남은 어떻게 이어질까?
관계 자산은 한 덩어리가 아닙니다. 인플루언서는 빌려 쓰는 신뢰입니다. 빠르게 닿지만 알고리즘과 플랫폼에 기대고 있습니다.
커뮤니티는 직접 가진 관계입니다. 쌓이는 속도는 느려도 플랫폼이 바뀌어도 남습니다. 오프라인 만남은 그 둘 사이에서 진짜를 확인하는 자리이고, 셋 가운데 AI가 흉내 내기 가장 어려운 접점입니다.
행사 기업 Freeman의 2024년 참석자 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오프라인 행사를 가장 믿을 만한 정보 채널로 꼽았습니다. 2023년의 75%보다 올랐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SNS 인플루언서는 신뢰도가 낮은 쪽에 있었습니다. 온라인 추천만으로는 신뢰가 끝까지 이어지지 않고, 얼굴을 보며 확인하는 자리가 따로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뷰티 업계는 이미 움직이고 있습니다. 올리브영은 2026년 8월 KCON LA와 함께 첫 미국 페스타를 열어 사흘 동안 10만 명을 모았고, 브랜드 55곳이 참여했습니다. 세포라는 3월에 체험형 뷰티 페스티벌 SEPHORiA를 2019년 이후 처음으로 LA에서 다시 열었고, 팔로워 규모와 관계없이 크리에이터를 뽑는 세포라 스쿼드도 해마다 꾸립니다.

KCON USA의 KCON LA 2026 올리브영 페스타 공지.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시딩은 이 셋을 잇는 출발점입니다. 제품을 받은 크리에이터가 게시하고, 반응이 좋았던 사람을 행사에서 직접 만나고, 그 자리에서 알게 된 사람이 다음 시딩의 후보가 됩니다. 빌린 신뢰에서 출발해 직접 가진 관계로 옮겨 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BAZZAAL은 어떤 서비스를 만들려고 할까?
브랜드는 크리에이터 마케팅을 직접 운영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Influencer Marketing Hub의 2026년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66.33%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전부 인하우스로 운영한다고 답했고, 에이전시에만 맡기는 곳은 10.71%였습니다.
에이전시가 받는 압박과 브랜드의 인하우스화는 같은 흐름입니다. 일손은 AI와 인하우스 팀이 채울 수 있어도 판단은 남습니다. 어떤 크리에이터가 진짜인지, 시딩 한 번을 어떻게 다음 관계로 이을지, 행사에서 만난 사람을 어떻게 다음 캠페인으로 데려올지 같은 판단입니다.
BAZZAAL은 시딩을 비롯해 여러 캠페인을 직접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로 서비스를 넓히려 합니다. 방향을 제안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행까지 함께하는 컨설팅입니다. 크리에이터를 가려내는 기준과 캠페인을 돌려 온 절차가 그 바탕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AI를 쓰지 말라는 이야기인가요?
아닙니다. 브리프, 번역, 편집처럼 카메라 뒤의 일에는 AI를 씁니다. 얼굴과 피부, 목소리처럼 소비자가 진짜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자리를 사람으로 채우자는 이야기입니다.
AI 시대에도 시딩이 의미가 있나요?
있습니다. AI는 제품 사진과 리뷰 문장을 만들 수 있어도, 실제로 써 본 사람의 경험까지 만들지는 못합니다. 시딩은 제품을 실제 사용자의 손에 쥐여 주고, 그 반응이 게시물로 남는지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작은 브랜드는 커뮤니티를 어디서부터 시작하나요?
시딩에 반응한 크리에이터를 다시 부르는 데서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큰 행사일 필요는 없습니다. 게시물을 올려 준 소수의 크리에이터를 직접 만나는 자리가 첫 단계가 됩니다.
출처: 당근, 2025년 연간 실적 발표(2026년 3월 27일). Netflix, 2025년 4분기·2026년 2분기 주주 서한, 2026 업프런트(2026년 5월). MediaPost·Digiday, ChatGPT 광고 연 환산 매출 10억 달러(2026년 8월 31일). MediaPost, OpenAI 광고 총괄 영입(2026년 3월 23일). PetaPixel, ArtCraft(2026년 10월 7일). The Motley Fool·S&P Global Market Intelligence, 세일즈포스 상반기 주가(2026년 7월 10일). CNBC, 워크데이 4분기 실적(2026년 2월 24일)·어도비 주가(2026년 8월 5일). Chegg, 2022년 연차 보고서(SEC 10-K)·2025년 4분기 실적. 404 Media, 「AI Made Cloning Games Easier Than Ever」(2026년 3월). Windows Central, 로블록스 복제작(2025년 8월 8일). Bloomberg, 광고 그룹 주가(2025년 12월 14일). WPP, 2026년 반기 실적. Axios, 옴니콤 감원(2025년 12월 2일). MM+M, 옴니콤 비용 절감 목표. Investing.com, 메타 광고 자동화 계획(WSJ 2025년 6월 보도 인용). Epic Games Store, 2025 Year in Review. PCGamesN, 스팀 동시 접속 기록(2026년 3월). Microsoft, EU 디지털서비스법 월평균 이용자 공시(2026년 6월 30일까지 6개월). 연합뉴스, 카카오톡 개편 뒤 이용자 수(2025년 11월 18일). JTBC, 카카오톡 친구 탭 복원(2025년 12월 16일). YouTube 채널 페이지(2026년 10월 17일 기준). TIKR·Investing.com, 피그마 주가(2026년 4~7월). TradingKey, 피그마 2026년 1분기 실적. Reuters, SK하이닉스 시가총액 1조 달러(2026년 5월 27일). SK하이닉스 뉴스룸, 2023년·2025년 경영실적 발표. 연합뉴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HBM 점유율(2025년 9월 24일). FX Empire, SK하이닉스 매각 무산 이력. Adam Mosseri, Threads 게시물(2025년 12월 31일). 뉴시스, 보겸TV 구독자 1,000만 돌파(2024년 10월 30일). Imperva, 2026 Bad Bot Report. Influencer Marketing Hub, Influencer Marketing Benchmark Report 2026. Fortune, 카비 레임 계약(2026년 1월 29일). Billion Dollar Boy, Muse 조사 발표(2025년 10월 8일). Arnold & Porter, FTC 경고장(2026년 1월). 공정거래위원회,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시행 보도자료(2026년 6월 1일).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제31조. Cooley, 뉴욕주 합성 연기자 고지법. European Commission, AI-generated content 투명성 실천 강령. Freeman, 2024 Attendee Intent and Behavior. Reddit, Reddit Reports Second Quarter 2026 Results. Reddit, The People’s Beauty Index(Reddit Path to Purchase 2026 Survey). Adam Mosseri, Threads 게시물(2025년 12월 31일). KCON USA, OLIVE YOUNG FESTA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 CJ올리브영 뉴스룸, OLIVE YOUNG FESTA LA 2026. BeautyMatter, SEPHORiA 2026. Sephora Squad 공식 사이트.
크리에이터 선정 기준, 시딩 진행 순서, 게시 비율은 BAZZAAL 내부 운영 기준과 집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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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용석
CBO
BAZZAAL CBO.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15년 넘게 제로투원 실행을 맡아 왔고, 지금은 로스앤젤레스와 서울에서 미국에 진출하는 K-뷰티 브랜드의 성장을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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