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는 어떤 K-뷰티 브랜드를 입점시킬까?

작성자
최용석

울타는 K-뷰티 브랜드를 계속 들이고 있지만, 아무 브랜드나 받지는 않습니다. 이미 어디선가 팔린 기록이 있고 울타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을 들고 오는 브랜드가 먼저입니다. 그다음 준비할 것은 카테고리마다 다른데, 스킨케어는 FDA 서류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색조는 컬러 수보다 다크닝과 호수 매칭에서 평가가 갈립니다.
이 글에는 울타 실적 발표와 연간 보고서, 미국 언론 보도에 더해 저희가 울타 상품 페이지에서 직접 센 컬러 수와 리뷰 집계를 담았습니다. 입점한 뒤 첫 6개월은 세포라·울타 입점 이후 첫 6개월을 설계하는 법에서 다뤘으니, 여기서는 계약 직후 석 달까지만 이야기합니다.
세 줄 요약
울타의 올해 2분기 K-뷰티 매출은 두 자릿수로 늘었고, 그중 절반 가까이가 울타 단독 브랜드나 단독 상품에서 나왔습니다. 제안서에 단독 상품을 하나 넣을 수 있으면 유리합니다.
스킨케어는 선크림 서류가 가장 오래 걸립니다. 색조는 컬러 수보다 다크닝이 문제인데, 저희가 센 울타 리뷰에서 K-뷰티 쿠션의 다크닝 언급은 기존 브랜드의 4배였습니다.
프로모션 비용을 브랜드가 얼마나 나눠 내는지는 공개된 곳이 없습니다. 마진표를 세 가지 경우로 짜 보고, 계약 직후 걸리는 EDI와 라벨 규정까지 확인한 뒤 계약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지금 울타에서 K-뷰티는 얼마나 팔리고 있을까?
울타가 8월 27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K-뷰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로 늘었습니다. 그중 절반 가까이는 울타 단독 브랜드나 단독 상품에서 나왔습니다. 같은 분기에 Dr. Melaxin, numbuzin, Dr.Reju-All, ClearDea, Centellian24 다섯 곳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3월에 발표한 4분기 실적에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새 브랜드를 100곳 넘게 들였다고 했고, 그 안에 메디큐브와 티르티르가 있었습니다. 울타는 매출 성장의 20~30%가 신제품과 새 브랜드에서 나온다고 설명합니다. 울타 입장에서도 새 브랜드가 계속 들어와야 숫자가 나오는 구조입니다.
그렇다고 K-뷰티라는 이유만으로 매대를 내주지는 않습니다. 울타 CEO는 3월에 K-뷰티는 패션처럼 들어왔다 빠지는 브랜드가 많다며, 잘 알려지고 효과가 검증된 제품 위주로 들인다고 했습니다. 8월에는 K-뷰티를 패스트패션처럼 다루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겠다고 다시 말했습니다.
단독 상품이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는 티르티르의 울타 브랜드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10월 17일 기준 31개 상품 중 5개에 Only at Ulta 표시가 붙어 있고, 대표 상품인 레드 쿠션도 그중 하나입니다. 로레알도 2분기에 Infallible 쿠션 파운데이션을 울타 단독으로 냈습니다. 제안서에는 단독 상품이든 단독 컬러든 단독 세트든 하나는 넣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색조 브랜드에게 반가운 대목도 있습니다. 2분기에 대중 브랜드 메이크업 매출은 한 자릿수 초반대로 줄었는데, 울타는 그 이유로 주요 브랜드의 신제품이 적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새 색조 브랜드가 들어갈 틈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울타 고객은 세포라 고객과 뭐가 다를까?
마케팅 분석사 Navigo가 2025년 온라인 매출 점유율을 비교한 자료를 BeautyMatter가 올해 2월 정리했는데, 두 곳의 쏠림이 꽤 다릅니다. 세포라는 스킨케어 1위 디 오디너리 한 곳이 16.5%를 가져갈 만큼 소수 브랜드에 몰려 있습니다. 울타는 1위 클리니크가 9%, 2위 라로슈포제가 8%이고, 색조 1위 타르트도 4.2%에 그칠 만큼 고르게 퍼져 있습니다.
Navigo는 세포라 고객이 성분과 트렌드를 보고 사고, 울타 고객은 피부 고민과 루틴을 보고 산다고 분석했습니다. 울타에서는 성분 이야기만으로는 부족하고, 효과를 숫자로 보여 줘야 합니다. 노출도 여러 브랜드로 나뉘어 있어서, 유료 광고 예산은 처음부터 따로 잡아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울타도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습니다. 3월에는 틱톡샵에 공식 스토어를 열고 울타 단독 브랜드 18곳을 올렸습니다. 로열티 회원은 약 4,700만 명이고 온라인 매출의 60% 이상이 앱에서 나옵니다. 크리에이터 영상을 보고 관심이 생긴 고객이 울타 앱에서 바로 사게 만드는 데 이미 돈을 쓰고 있습니다.
울타에는 어떤 경로로 들어갈 수 있을까?
공개된 경로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레인지미(RangeMe)에 브랜드 프로필을 올려 카테고리 바이어에게 제안하는 정식 경로입니다. 다만 울타는 공식 페이지에 제출된 제안을 검토하거나 답할 의무가 없다고 밝혀 두었습니다. 올려 두기만 해서는 연락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둘째는 초청제로 운영되는 울타 마켓플레이스입니다. 브랜드가 직접 배송하는 온라인 입점이고, 1분기 325곳이던 브랜드가 2분기 말 450곳, 상품 1만 2,000개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오픈 초기에는 마켓플레이스 상품에 리워드와 할인 코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왔는데, 1분기부터는 마켓플레이스 브랜드도 21 Days of Beauty 행사에 함께 들어가고 있습니다.
셋째는 유통사를 거치는 방법입니다. 랜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 7월 울타가 들인 K-뷰티 13개 브랜드 중 8곳을 맡았고, K-Beauty World라는 이름으로 마켓플레이스에도 브랜드를 올리고 있습니다. 다만 올해 3월 추가된 17곳 가운데 색조 브랜드는 한 곳뿐이었습니다.

랜딩인터내셔널이 전한 울타의 K-뷰티 13개 브랜드 입점 소식.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먼저 들어간 브랜드는 어떤 순서로 움직였을까?
색조에서는 티르티르가 대표적입니다. 2023년 레드 쿠션을 3가지 컬러로 냈는데, 어두운 컬러가 맞지 않는다는 크리에이터 영상이 퍼졌습니다. 티르티르는 2024년 2월 9가지, 5월 20가지, 6월 30가지, 8월 40가지로 빠르게 컬러를 늘렸습니다.

43N과 51N 사이 간격이 너무 넓다는 지적에는 중간 컬러를 채워 넣었습니다. 티르티르는 새 컬러 하나를 생산까지 두 달 안팎에 만든다고 했고, 다른 브랜드는 최소 넉 달은 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게 40가지를 갖춘 뒤인 2025년 7월, 울타가 K-뷰티 13개 브랜드를 들인다고 발표했습니다. 티르티르는 새로 들어온 색조 브랜드 5곳 중 하나였고, 8월 3일 온라인과 매장 약 400곳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티르티르는 한국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울타 프레스티지 존에 들어갔다고 밝혔고, Vogue에 따르면 레드 쿠션이 브랜드 매출의 70%를 차지합니다.

티르티르의 울타 입점 공지.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스킨케어 쪽 사례는 메디큐브입니다. 2023년 7월 헤일리 비버가 틱톡에서 메디큐브 뷰티 디바이스를 쓰는 영상이 화제가 됐고, 아마존에서 먼저 크게 팔렸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울타 전 매장에 들어갔고, 제품도 12종에서 18종으로 늘었습니다.

메디큐브의 울타 전국 입점 공지.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모회사 에이피알은 지난해 말 기준 울타 매장 매출이 312%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올해 4월에는 타깃 약 1,500개 매장, 이어 월마트 약 3,000개 매장으로 넓혔습니다. 둘 다 회사 쪽에서 나온 숫자입니다.
티르티르와 메디큐브는 울타에 들어가기 전부터 찾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입점보다 아마존 판매와 틱톡 영상, 크리에이터 반응이 먼저였습니다.
입점한 뒤 매장에 무엇을 내고, 그 매장으로 손님을 어떻게 데려올지는 언리시아 사례가 참고가 됩니다. 언리시아는 앞에서 본 K-Beauty World를 거쳐 지난해 7월 울타에 들어온 8개 브랜드 중 하나이고, 지금 울타에 올라 있는 제품 10개 중 8개가 울타 단독입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울타 CEO는 지난해 12월 실적 발표에서 그해 새로 들인 브랜드로 메디큐브, 티르티르, 퓌와 함께 언리시아를 꼽았습니다.
매장과 온라인의 구성은 꽤 다릅니다. 울타 온라인에서는 언리시아 제품 10개를 컬러별로 72가지 팔지만, 매장 약 400곳에 들어간 건 그중 15가지입니다. 언리시아가 올해 8월 20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매장 안내를 보면 글리터피디아 팔레트는 9가지 중 4가지, 글로스 밤은 12가지 중 4가지만 매장에 있고, 나머지 7가지는 글리터 스틱과 아이섀도 팔레트, 브로우 제품입니다. 같은 달 울타 K-뷰티 행사 기간에 전국 1,450개 매장 전체에 깔린 건 글로스 밤 3가지와 글리터피디아 1가지였습니다.


언리시아가 올린 울타 매장 약 400곳 대표 상품 안내.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21가지 컬러가 있는 쿠션은 립 펜슬, 립밤, 블러셔와 함께 온라인에서만 팝니다. 매장에 나간 제품은 모두 피부톤에 맞춰 호수를 고를 필요가 없는 아이·립·브로우 제품입니다. 쿠션은 내 호수가 매장에 없으면 그 자리에서 살 수 없어서, 컬러를 몇 가지만 골라 매장에 내기가 어렵습니다. 8월 게시물에도 쿠션을 매장에 들여 달라는 댓글이 달렸지만, 처음 매장에 낼 제품은 호수 없이 팔리는 것부터 고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울타도 K-뷰티 마케팅에 돈을 쓰지만, 언리시아는 자기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울타로 데려오는 일을 따로 챙겼습니다. 입점 직후인 지난해 8월 4일부터 17일까지는 울타에서 산 언리시아 제품을 찍어 올린 사람 가운데 4명을 뽑아 25달러 울타 기프트카드와 제품을 줬습니다. 올해도 3월에는 매장 진열대에 놓인 베스트셀러를, 7월에는 울타에서 쓰는 쿠션 20% 할인 코드를, 8월에는 언리시아 제품이 있는 매장을 찾는 지도를 안내했고, 프로필 소개에도 「Find us at @ultabeauty」를 걸어 두었습니다.

언리시아의 #UnleashiaAtUlta 입점 기념 이벤트. 인스타그램에서 보기
스킨케어 브랜드는 어디서 시간이 걸릴까?
가장 오래 걸리는 건 선크림입니다. 미국에서 자외선 차단제는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돼서 시설 등록과 제품 등록, Drug Facts 라벨, cGMP를 모두 갖춰야 하고, 화장품 등록만으로는 팔 수 없습니다.
올해 규정이 한 번 바뀌기는 했습니다. FDA가 6월 10일 최종명령으로 베모트리지놀을 자외선 차단 성분 목록에 추가했고, 8월 9일부터 최대 6%까지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새 차단 성분이 허용된 건 약 20년 만입니다.
다만 이 성분을 신청한 DSM이 18개월 독점권을 받아서, 그동안은 DSM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곳만 이 성분을 쓸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팔던 선크림을 그대로 가져갈 수 없는 건 여전합니다.
선크림이 아닌 일반 스킨케어도 서류는 필요합니다. FDA는 화장품 제조 시설을 등록하고 2년마다 갱신하게 하며, 제품 목록도 따로 등록하게 합니다. 안전성 근거 자료를 보관할 책임은 라벨에 책임자로 이름이 오른 회사에 있습니다.
클린이나 비건 문구를 쓰려면 증빙도 같이 있어야 합니다. 울타의 클린 뷰티 기준인 Made Without 목록을 두고 2025년 10월 집단소송이 제기됐는데, 아직 소송을 낸 쪽의 주장일 뿐 판결이 난 건 아닙니다. 그래도 패키지에 클린이나 비건을 크게 적는 브랜드라면 인증서부터 챙겨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효능 자료도 영문으로 정리해 둡니다. 앞서 본 Navigo는 울타 고객이 임상 근거를 보고 구매를 결정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임상 결과와 피부과 테스트, 사용 전후 사진을 영문으로 만들어 두면 바이어 제안서와 상세페이지에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K-뷰티 쿠션은 컬러가 모자랄까?
K-뷰티 색조는 컬러가 적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울타가 신규 색조 브랜드에 요구하는 최소 컬러 수는 공개된 곳이 없어서, 저희가 울타 상품 페이지의 컬러 목록을 직접 세어 확인했습니다. 10월 17일 기준 K-뷰티 쿠션 4종을 맥·메이블린·펜티 뷰티·레어 뷰티처럼 울타에서 이미 팔리는 32개 브랜드의 파운데이션 84개와 비교했고, 아래에서는 이 84개를 기존 브랜드라고 부릅니다. 쿠션과 파운데이션은 제형이 다르지만 컬러 구성은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상품 | 컬러 수 | 쿨톤 | 뉴트럴 | 웜톤 |
|---|---|---|---|---|
티르티르 마스크 핏 레드 쿠션 | 40 | 11 | 21 | 8 |
티르티르 마스크 핏 AI 필터 쿠션 | 30 | 8 | 17 | 5 |
티르티르 틴티드 스킨 글로우 쿠션 | 30 | 8 | 16 | 6 |
언리시아 새틴 웨어 쿠션 | 21 | 2 | 15 | 4 |
K-뷰티 쿠션 4종 합계 | 121 | 29 (24%) | 69 (57%) | 23 (19%) |
기존 브랜드 파운데이션 84개 | 중앙값 27가지, 40가지 이상 22개 | 26% | 37% | 37% |
기존 브랜드의 톤 비율은 컬러 이름에 C·N·W 표기가 붙은 838개만 센 값입니다. 맥이나 메이블린처럼 표기가 없는 상품은 빠졌고, 비교 대상 32개 브랜드도 저희가 고른 것이라 전수 조사는 아닙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컬러 수는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티르티르 레드 쿠션은 40가지에 가장 어두운 55N까지 있고, 쿠션 4종의 중앙값 30가지는 기존 브랜드 중앙값 27가지보다 많습니다. 대중 브랜드와 견줘도 마찬가지입니다. 로레알이 2분기에 울타 단독으로 낸 Infallible 쿠션 파운데이션은 20가지입니다.
기준이 올라가는 곳은 고가 브랜드입니다. 펜티 뷰티는 50가지, 레어 뷰티는 48가지를 내놓고, 컬러가 가장 많은 맥 스튜디오 픽스 파우더 플러스는 70가지입니다. 레어 뷰티는 올해 2월 1일 울타 전 매장에 들어왔는데, 울타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 출시를 기록적이라고 했고 1분기 고가 색조 성장도 레어 뷰티가 이끌었다고 밝혔습니다. 색조 브랜드가 울타에서 비교당하는 상대는 이런 브랜드들입니다.
컬러 수보다 눈에 띄는 건 톤 구성입니다. K-뷰티 쿠션은 웜톤이 19%로, 기존 브랜드 37%의 절반 정도입니다. 컬러는 많은데 노란기가 도는 피부에 맞는 호수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뜻입니다.
K-뷰티 톤업크림이 웜톤 위주라는 이야기도 확인하려 했지만, 울타 K-Beauty 메이크업 상품 60개 중에 톤업크림이 하나도 없어서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랜딩인터내셔널 대표는 Glossy 인터뷰에서 미국식 메이크업을 한국 제품만으로 100% 낼 수는 없다며, 커버력과 발색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컬러 수를 맞춰도 미국 소비자가 바르고 느끼는 결과까지 같아지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차이가 실제로 어디서 드러나는지는 리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울타 리뷰에서는 어떤 불만이 많이 나올까?
그러면 구매자는 무엇에 불만을 말할까요. 울타 파운데이션 리뷰 72,275건에서 불만 내용을 키워드로 세어 봤습니다. K-뷰티 쿠션 4종은 428건, 기존 브랜드 파운데이션 82개 상품은 71,847건입니다. K-뷰티 쪽은 428건 중 342건이 티르티르 레드 쿠션 리뷰여서, 한 제품에 크게 몰린 표본이라는 점은 감안하고 봐야 합니다.
리뷰에서 언급한 비율 | K-뷰티 쿠션 | 기존 브랜드 파운데이션 |
|---|---|---|
컬러를 더 늘려 달라 | 0.5% (2건) | 0.5% |
다크닝 | 9.1% (39건) | 2.2% |
주황빛이나 회색빛 | 7.0% (30건) | 2.5% |
온라인 컬러 매칭 도구 불만 | 1.4% (6건) | 0.35% |
1~2점 리뷰 비율은 K-뷰티 쿠션 11.0%, 기존 브랜드 11.8%로 거의 같습니다. 전체 만족도는 비슷한데 불만의 내용이 다릅니다.
내 호수가 없다는 불만은 양쪽 모두 0.5%로 드뭅니다. 대신 K-뷰티 쿠션 리뷰에서는 다크닝 언급이 기존 브랜드의 4배, 주황빛 언급이 3배 가까이 나옵니다. 호수는 맞게 골랐는데 몇 시간 뒤 얼굴색이 달라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리뷰를 직접 읽으면 더 구체적입니다. 한 구매자는 다크닝이 너무 심해서 훨씬 밝은 컬러를 위에 덧발라도 주황색이 됐다고 썼습니다. 다른 구매자는 브랜드 사이트의 컬러 매칭 도구를 썼더니 쿠션마다 다른 호수가 나왔고, 그중 어느 것도 올리브톤 피부에 맞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발라 볼 기회가 적은 K-뷰티 브랜드에게는 온라인 컬러 매칭이 약점입니다.
이 숫자는 키워드로 센 것이라 리뷰 하나가 여러 항목에 동시에 잡힐 수 있으니, 방향을 보는 용도로 읽는 게 맞습니다. K-뷰티 쪽은 표본이 작아 오차 범위도 넓습니다. 다크닝 9.1%의 95% 신뢰구간은 6.7~12.2%인데, 가장 낮게 잡아도 기존 브랜드 2.2%의 세 배가 넘습니다.
그래서 입점 준비의 순서가 달라집니다. 컬러를 늘리는 계획만으로는 부족하고, 다크닝 테스트, 웜·쿨·뉴트럴 톤 안내, 매장 테스터와 스와치 배치까지 함께 챙겨야 합니다.
프로모션 비용은 누가 낼까?
브랜드가 행사마다 얼마를 나눠 내는지는 공개된 자료가 없습니다. 연간 보고서에 나오는 건 협찬 광고와 마크다운, 물량 할인 같은 입점사 지원금이 재고 원가에 반영된다는 정도입니다. 입점사가 프로모션 비용 일부를 진다는 구조까지만 확인됩니다.
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는 짐작할 단서가 있습니다. 울타는 1분기에 브랜드와 함께 매장 행사를 4만 건 넘게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울타의 프로모션은 가격 할인만이 아니라 매장 행사와 광고까지 묶여 있습니다.
분위기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3월만 해도 올해 연간 전망에 프로모션 확대는 넣지 않았다고 했는데, 8월에는 시장 전체의 할인 경쟁이 조금 세졌고 울타도 지난해보다 프로모션을 조금 더 했다고 말했습니다. 필요하면 프로모션을 이어 갈 여지도 연간 전망에 남겨 두었습니다.
업계에서는 보통 소비자가의 절반 정도에 납품하고, 각종 비용을 빼면 브랜드에 소비자가의 25~30%가 남는다고 봅니다. 울타가 공개한 숫자는 아닙니다. 이 계산대로라면 20달러짜리 제품은 10달러에 납품하고 손에 쥐는 건 5~6달러인데, 제조원가와 미국까지 오는 물류비를 모두 그 안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그래서 마진표는 세 가지 경우로 짜 두는 게 좋습니다. 프로모션이 없는 달, 큰 행사가 있는 달, 광고비를 쓰는 달입니다. 세 경우 모두 남는 게 있어야 계약할 수 있고, 한국 도매가에 환율과 관세만 얹은 가격표로는 이 계산이 맞지 않으니 미국용 가격표를 따로 만들어야 합니다.
큰 행사가 있는 달은 재고도 따로 잡아 둬야 합니다. 언리시아 글리터피디아 리뷰에는 할인 행사 첫날 주문했다가 재고가 없어 취소됐다는 글이 2건 있고, 두 건 모두 별 1개였습니다. 누구 쪽 재고 문제였든 낮은 별점은 브랜드 제품 페이지에 남습니다.
계약하고 나서 석 달 동안 무엇을 챙겨야 할까?
여기부터는 울타 공급사 포털에 있는 공급망 가이드를 요약한 업계 자료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포털 원문은 직접 보지 못했으니, 최신 규정은 계약할 때 따로 받아서 확인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닥치는 건 발주 시스템 연동(EDI)입니다. 공급 계약 후 30일 안에 EDI로 주문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발주서를 받으면 영업일 기준 이틀 안에 주문 확인을 보내고, 출고할 때 출하 통지와 인보이스를 보내는 식입니다. 연동 비용은 서비스에 따라 1회 450달러 수준부터 월 이용료 방식까지 다양합니다.
그다음이 패널티(차지백)입니다. 위반 사항을 먼저 알리고 60일 뒤부터 대금에서 공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출하 통지 정확도, 납기 준수, 주문 충족률, 라벨과 포장, 인보이스 불일치가 주로 걸리는 항목이고, 공급사 평가표는 매주 월요일 업데이트됩니다.
위반 중에 제일 흔한 건 박스에 붙이는 GS1-128 라벨이 빠지거나 틀린 경우라고 합니다. 한국 공장에서 출고하기 전에 라벨 규격부터 확인해 두는 게 좋습니다.
2024년 3월 개정된 울타 공급사 기준에는 하청 생산에 울타의 서면 동의가 필요하다는 조항도 있습니다. 한국 제조사 한 곳이 여러 브랜드 제품을 함께 만드는 구조라면 하청 범위를 미리 물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제조물 배상책임보험 최소 한도는 자료마다 달라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으니, 담당자에게 서면으로 받아 두는 게 안전합니다.
자체 창고가 없다면 미국 3PL을 쓰라고 권한 울타 신규 브랜드 담당자의 인터뷰도 있습니다. 다만 2022년 레인지미 인터뷰라 지금 기준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입점 일정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
공개 자료로 보이는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큰 방향을 잡는 데 쓰고, 세부 일정은 바이어와 맞춰야 합니다.
입점 전에 아마존과 틱톡샵에서 판매 기록과 리뷰를 쌓습니다.
레인지미에 제출하고 답을 받기까지 12~16주가 걸린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2022년 인터뷰라 지금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인터뷰에 따르면 선케어 매대는 1년에 한 번, 봄에 바뀝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다음 해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계약 직후에는 EDI 30일 기준이 바로 적용되니, 연동 준비는 계약 전에 끝내 둡니다.
여기에 스킨케어는 FDA 서류 준비 기간이, 색조는 컬러를 늘리는 기간이 더해집니다. 티르티르 사례를 보면 새 컬러 하나에 두 달에서 넉 달은 잡아 두는 게 현실적입니다.
입점 전에 무엇을 준비해 둬야 할까?
구분 | 스킨케어 | 색조 |
|---|---|---|
먼저 걸리는 곳 | FDA 서류. 선크림은 일반의약품 절차 | 다크닝, 컬러 매칭, 톤 구성 |
근거가 되는 숫자 | 베모트리지놀 허용, DSM 18개월 독점권 | 쿠션 중앙값 30가지, 다크닝 언급 9.1% |
사례 | 메디큐브. 아마존에서 시작해 울타 전 매장 | 티르티르. 3가지에서 40가지로 늘린 뒤 매장 약 400곳. 언리시아. 호수 없는 아이·립·브로우 제품만 매장에, 쿠션은 온라인에서 |
미리 준비할 것 | 미국용 처방, Drug Facts 라벨, 영문 효능 자료 | 다크닝 테스트, 톤 안내, 테스터와 스와치 |
상품 바코드(UPC)와 EDI 연동은 두 카테고리 모두 필요합니다.
BAZZAAL은 LA에서 무엇을 보고 있을까?
BAZZAAL은 LA에서 K-뷰티 브랜드의 크리에이터 시딩을 운영합니다. 컬러에 대한 불만은 매장보다 영상과 리뷰에서 먼저 나옵니다. 티르티르의 컬러 논란도 어두운 컬러가 맞지 않는다는 크리에이터 영상에서 시작됐습니다.
매대에 오르기 전에 피부톤이 다양한 LA 크리에이터에게 제품을 먼저 보내면, 다크닝과 톤에 대한 반응을 입점 전에 들을 수 있습니다. 그 반응을 보고 고칠 순서를 정해 두면 입점한 뒤 리뷰 창에서 같은 이야기를 처음 듣는 일은 줄어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울타 입점은 어디서부터 시작하나요?
공식 경로는 레인지미에 브랜드 프로필을 올리는 것입니다. 울타가 제출 건을 검토할 의무가 없다고 밝히고 있어서, 아마존이나 틱톡샵에서 판매 기록부터 만들어 두는 브랜드가 많습니다.
한국 선크림을 그대로 입점시킬 수 있나요?
그대로는 어렵습니다. 미국에서 선크림은 일반의약품이라 허용된 성분 목록과 Drug Facts 라벨, 시설과 제품 등록 규정을 따라야 합니다.
색조는 컬러가 몇 가지 있어야 하나요?
공개된 최소 기준은 없습니다. 저희가 센 기존 브랜드 파운데이션 84개의 중앙값은 27가지였고, 40가지 이상인 상품은 22개였습니다. 티르티르 레드 쿠션은 40가지, 펜티 뷰티는 50가지입니다. 컬러 수보다 가장 밝은 쪽과 가장 어두운 쪽, 그 사이 간격, 톤 구성을 먼저 보는 편이 낫습니다.
색조 브랜드는 어떤 제품부터 매장에 내는 게 좋을까요?
울타가 공개한 기준은 없습니다. 언리시아의 경우 매장에는 글리터 팔레트와 글로스 밤처럼 호수를 고를 필요가 없는 제품만 있고, 쿠션은 온라인에서만 팝니다. 쿠션을 매장에 내려면 다크닝 테스트와 테스터, 호수 안내부터 준비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톤업크림도 입점할 수 있나요?
이번에 확인한 울타 K-Beauty 메이크업 상품 60개 중에는 톤업크림이 없었습니다. 입점 사례가 확인되지 않으니, 어느 카테고리에 놓일지 바이어에게 먼저 물어보는 게 순서입니다.
입점하면 프로모션에 꼭 참여해야 하나요?
공개 자료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참여 의무와 분담 비율은 계약 전에 바이어에게 직접 확인해야 하는 항목입니다.
울타 마켓플레이스로 먼저 들어가는 게 안전할까요?
매장 입점보다 부담이 적다는 평가는 있습니다. 다만 초기에는 리워드와 할인 코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마켓플레이스 브랜드도 21 Days of Beauty 행사에 참여하지만, 전환율을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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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직접 조사: 울타 상품 페이지 컬러 목록과 공개 리뷰(2026년 10월 17일 수집). Ulta Beauty: 2025 회계연도 4분기, 2026 회계연도 1분기·2분기 실적 발표, 연간 보고서 10-K, 상품 제출 안내, 공급사 기준(2024년 3월). K-Beauty World 보도자료(PR Newswire, 2025년 7월 14일), Business Insider(2025년 12월), 언리시아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게시물(2025년 8월 5일, 2026년 3월 8일, 7월 29일, 8월 20일), 언론: Glossy(2025년 7월 11일), Korea Times(2026년 2월 12일), 조선비즈, 연합인포맥스, 전자신문, Teen Vogue와 Vogue의 티르티르 기사, BeautyMatter(2026년 2월 3일), Beauty Independent. 규제: FDA 최종명령 OTC000039, FDA 화장품 시설 등록 안내.
한계.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는 원문을 열지 못해, 울타 CEO의 언리시아 언급은 Business Insider 보도로 확인했습니다. 컨설팅사와 업계 가이드는 2차 자료이고, 울타 공급사 포털은 직접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리뷰와 컬러 집계는 저희가 고른 브랜드 기준 표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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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용석
CBO
BAZZAAL CBO.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15년 넘게 제로투원 실행을 맡아 왔고, 지금은 로스앤젤레스와 서울에서 미국에 진출하는 K-뷰티 브랜드의 성장을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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