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인스타그램 알고리즘, 브랜드 계정은 무엇을 바꿔야 할까? 인스타그램 총괄 대표 모세리 발언 4편 정리

작성자
최용석

9월 한 달 동안 인스타그램 총괄 대표 애덤 모세리(Adam Mosseri)가 랭킹을 설명하는 영상을 네 편 올렸습니다. 네 편을 모두 받아써 보니, 브랜드 담당자가 먼저 봐야 할 대목은 2편 초반의 짧은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를 다시 올린 계정보다 처음 만든 계정에 노출을 더 준다는 말입니다.
BAZZAAL이 미국 시딩을 크리에이터 계정 중심으로 짜온 이유가 이 한 문장에 들어 있습니다. 올해 MEDIHEAL 프라임 데이 시딩에서 크리에이터들은 자기 계정에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그중 인스타그램 네 건이 광고비 없이 합계 120만 회를 넘겼습니다. 모세리의 발언을 근거로, 브랜드가 원본을 어디에 두고 성과를 무엇으로 재야 하는지 차례로 짚어 보겠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왜 브랜드 게시물을 올라온 순서대로 보여주지 않나?
1편(9월 3일)은 랭킹이 왜 있어야 하는지부터 설명합니다. 모세리는 랭킹의 목적을 둘로 나눴습니다. 보는 사람에게는 관심 있는 콘텐츠를 찾아 시간을 가치 있게 쓰게 하는 것입니다. 크리에이터에게는 전체 노출의 파이를 키워 주는 것입니다(0:12).

인스타그램 총괄 대표 모세리의 랭킹 시리즈 1편(2026년 9월 3일). 랭킹이 왜 있는지, 알고리즘이 왜 둘인지 설명합니다. 원문 보기
랭킹이 없으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도 말했습니다. 피드가 가장 자주 올리는 계정으로 채워지는데, 그런 계정은 대개 기업과 브랜드라고 콕 짚었습니다(0:30). 그러면 인스타그램이 친구와 크리에이터의 공간에서 멀어져 기업과 뉴스 매체의 피드가 됩니다. 모세리는 이것이 인스타그램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고 했습니다(0:49).
손실은 하나 더 있습니다. 랭킹을 빼면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에서 보는 콘텐츠 양 자체가 줄고, 크리에이터 한 명이 얻는 평균 도달도 크게 떨어진다고 했습니다(0:59). 전체 파이가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대목을 브랜드 계정에 보내는 메시지로 읽습니다. 랭킹은 게시 횟수가 노출로 바뀌지 않게 막는 장치이고, 그 장치가 지키려는 쪽은 크리에이터입니다. 그래서 저는 노출을 브랜드 계정의 게시 횟수에서 찾지 않고, 크리에이터 계정에 있는 원본에서 찾습니다.
알고리즘이 두 종류라는 설명도 1편에 있습니다. 팔로우한 계정의 콘텐츠를 고르는 알고리즘과 팔로우하지 않은 계정의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이 따로 돕니다(1:34). 브랜드 계정 게시물이 팔로워 밖으로 나가려면 두 번째 관문을 지나야 하는데, 그 관문은 사용자가 반응할 확률을 예측해 작동합니다(1:43).
그렇다고 순서를 버린 것은 아닙니다. 최신성이 중요해서 피드는 대체로 시간순에 가깝지만, 엄격한 시간순은 아니라고 했습니다(2:13). 올라온 순서대로 보여주지 않는 이유를 모세리가 직접 정리한 문장입니다.

모세리는 원작자에 대해 정확히 뭐라고 했나?
2편(9월 9일)에서 모세리는 반응 지표 말고도 랭킹이 따로 챙기는 원칙 네 가지를 꺼냈습니다. 첫 번째가 원본성입니다. 콘텐츠를 만든 사람이 리포스트한 계정보다 더 많이 노출되는 플랫폼을 원한다고 했습니다(0:46).

랭킹 시리즈 2편(2026년 9월 9일). 원본성 언급은 0:46부터입니다. 원문 보기
판정 방법도 짧게 설명했습니다. 그 계정이 과거에 올린 게시물과 여러 신호를 보고, 게시물이 원본일 확률을 추정합니다. 전체 노출 가운데 원본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도 그동안 크게 끌어올렸다고 덧붙였습니다(1:05).

브랜드 계정에 크리에이터 영상을 다시 올리면 어떻게 되나?
크리에이터 영상을 받아 브랜드 계정에 그대로 올리면, 그 게시물은 원본 판정에서 불리한 자리에 섭니다. 모세리 말대로라면 같은 영상의 노출은 처음 올린 크리에이터 쪽으로 더 갑니다. 그래서 저는 미국 시딩의 확산이 크리에이터 계정에서 일어난다는 전제로 캠페인을 짭니다.
브리프도 여기에 맞춰 씁니다. 인스타그램은 계정의 과거 게시물을 보고 원본 여부를 가늠하니, 크리에이터 피드의 다른 영상과 결이 같은 영상이 가장 유리합니다. 브랜드는 제품, 피해야 할 표현, 시청자가 기억할 한 가지만 가이드로 주고 형식과 말투는 크리에이터에게 맡기는 편이 낫습니다.
광고나 브랜드 계정에 크리에이터 영상을 꼭 쓰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이때는 노출 문제와 별개로 사용권 조건부터 정해야 합니다. 범위와 기간을 정하는 법은 크리에이터 사용권 비용 글에 적어 두었습니다.
사용자가 알고리즘을 직접 손보면 브랜드에는 무슨 일이 생기나?
3편(9월 18일)은 사용자가 랭킹을 고치는 도구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즐겨찾기, 관심 없음, 그리고 '내 알고리즘'입니다. 셋 다 보는 사람 쪽 기능이지만, 브랜드 콘텐츠가 어떻게 걸러지는지 그대로 보여 줍니다.

랭킹 시리즈 3편(2026년 9월 18일). 즐겨찾기 0:29, 관심 없음 0:44, 내 알고리즘 1:00. 원문 보기
즐겨찾기에 넣은 계정은 게시할 때마다 피드 맨 위에 오도록 강하게 우선합니다(0:29). 브랜드 계정이 확실하게 닿을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이렇게 즐겨찾기까지 해 준 단골입니다. 신제품을 가장 먼저 공개하거나 팔로워에게만 주는 혜택이 있으면, 단골이 브랜드를 즐겨찾기할 이유가 생깁니다.
1편 끝에서는 즐겨찾기와 함께 팔로잉 피드도 사용자가 고를 수 있는 도구로 꼽았습니다(2:27). 팔로우한 계정만 따로 모아 보는 화면입니다. 추천에 기대지 않고 브랜드가 닿을 수 있는 길은 결국 팔로우와 즐겨찾기 두 가지입니다.
관심 없음을 누르면 그와 비슷한 콘텐츠를 앞으로 덜 보여 줍니다(0:44). 저는 시딩을 설계할 때 이 기능을 가장 조심합니다. 크리에이터 서른 명에게 같은 대본을 주면 보는 사람은 같은 영상을 서른 번 만나고, 몇 번째쯤에서 관심 없음을 누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브리프는 제품만 고정하고 각도는 크리에이터마다 다르게 둡니다.
'내 알고리즘'은 릴스 탭과 탐색 탭 오른쪽 위에 있습니다(1:00). 인스타그램이 내가 관심 있다고 판단한 주제 목록을 보여 주고, 주제를 더하거나 아예 빼게 해 줍니다(1:08). 콘텐츠가 주제 단위로 분류되고 사용자가 그 주제를 고른다는 뜻이니, 크리에이터 영상과 캡션에서 제품이 어느 카테고리인지 분명히 드러나야 합니다. 브랜드 담당자라면 자기 계정에서 이 화면을 한 번 열어 보길 권합니다.
팔로워가 적은 크리에이터의 게시물도 크게 퍼질 수 있나?
퍼질 수 있습니다. 2편에서 모세리는 이 과정을 '오디션'이라고 불렀습니다(2:01). 공개 계정의 게시물을 팔로워가 아닌 일부 사용자에게 먼저 보여주고, 반응이 예상보다 좋으면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합니다. 그래서 작은 크리에이터의 게시물이 수십만, 많게는 수백만 명에게 닿기도 한다고 했습니다(2:17).
이 효과는 하루에 일정 조회수를 넘긴 게시물이 몇 개인지로 잰다고 합니다(2:27). 그 수가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늘었다는 설명도 붙였습니다. 시딩을 한 명에게 몰지 않고 여러 크리에이터에게 나눠 보내는 근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4편(9월 25일)의 타석 비유도 같은 방향입니다. 많이 올릴수록 안타를 칠 기회가 늘지만, 무리하면 지쳐서 오래 못 간다고 했습니다(1:31).
저는 이 말을 시딩에 두 가지로 적용합니다. 크리에이터 스무 명에게 보내면 오디션도 스무 번 열립니다. 그리고 런칭 직전에 한 번 크게 미는 것보다 매달 같은 리듬으로 보내는 쪽이 오래 유지됩니다.
새 포맷을 시험할 방법도 4편에 있습니다. 모세리는 팔로워에게는 보이지 않고 팔로워가 아닌 사람에게만 가는 트라이얼 릴스를 권했습니다(1:18). 오늘 통한 포맷이 한 달 뒤에도 통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실험의 목표도 짚었습니다. 내 정체성과 목표에 맞으면서 사람들이 반응하는 지점, 그 교집합을 찾으라는 것입니다(1:06). 브랜드로 옮기면, 브랜드 톤을 지키는 선 안에서 크리에이터마다 다른 각도를 시험해 보라는 말로 읽힙니다.
MEDIHEAL 프라임 데이 시딩은 이 구조 위에서 돌아갔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은 제품을 받아 직접 만든 콘텐츠를 자기 계정에 올렸고, BAZZAAL은 어떤 게시물도 광고로 밀어주지 않았습니다. 대표 게시물 네 건 가운데 반응이 가장 좋았던 하나는 49만 3천 회를 기록했습니다.
캠페인 성과는 조회수로 봐야 할까?
4편에서 모세리가 크리에이터에게 준 첫 조언은 비율을 보라는 것이었습니다(0:25). 조회수나 좋아요 수만으로는 어떤 게시물이 왜 잘됐는지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본 사람 중 몇 퍼센트가 좋아요를 눌렀는지, 몇 퍼센트가 친구에게 보냈는지, 평균 시청 시간은 얼마인지를 보라는 말입니다.

랭킹 시리즈 4편(2026년 9월 25일). 비율을 보라는 조언은 0:25부터입니다. 원문 보기
1편에서 설명한 랭킹 방식과 맞물리는 조언입니다. 인스타그램은 사용자가 좋아요, 댓글, 보내기, 시청, 끝까지 시청을 할 확률을 예측합니다. 그 확률로 점수를 매겨 높은 순서대로 보여줍니다(1:43). 확률은 결국 비율이니, 브랜드 리포트도 비율로 읽어야 한다고 봅니다.
CLIO 프라임 데이 캠페인은 틱톡에서 진행했지만 계산법은 같습니다. 조회수 88만 5천 회 이상에 좋아요 5만 6,700개였으니 좋아요율은 약 6.4%입니다. BAZZAAL은 캠페인이 끝나면 결과를 이렇게 비율로 바꿔 보고, 다음 캐스팅에 반영합니다.

게시 날짜는 얼마나 중요해졌나?
모세리는 예전에는 어떤 일이 생기고 사나흘, 길게는 닷새가 지나서야 인스타그램에 보였다고 인정했습니다(2편 1:16). 지금은 하루 노출 가운데 24시간 안에 올라온 게시물의 비중을 보는데, 그 수치가 크게 올랐다고 했습니다(1:41).
날짜가 정해진 캠페인이라면 이 변화가 바로 체감됩니다. 런칭일이나 프라임 데이, 블랙프라이데이처럼 하루가 중요한 캠페인은 크리에이터 게시를 그날 전후로 모으는 편이 낫습니다. 2주에 걸쳐 흩어 올리면 정작 당일에 새 게시물로 대접받는 콘텐츠가 줄어듭니다.
댓글과 끝까지 시청은 어떻게 만들 수 있나?
@bazzaal_ 계정의 캠페인 모집 게시물에는 '키워드를 댓글로 남기면 지원 링크를 DM으로 보내드립니다'라는 장치가 붙어 있습니다. 9월 30일에 올린 미국 크리에이터 캐스팅 콜의 키워드는 JOIN이었습니다. 모세리가 1편에서 꼽은 댓글 신호를 일부러 만드는 설계이고, 이 게시물에는 10월 3일 기준 댓글이 153개 달려 있습니다.

@bazzaal_ 미국 크리에이터 캐스팅 콜(2026년 9월 30일). 댓글 키워드는 JOIN이고, 10월 3일 기준 댓글 153개입니다. 원문 보기
끝까지 보게 만드는 일은 기획 단계에서 정해집니다. BAZZAAL 크리에이터 부트캠프 EP.1은 하울이나 GRWM을 찍기 전에 '시청자가 얻는 게 뭔가'부터 물으라고 가르칩니다. 정보든 영감이든 재미든 끝까지 볼 이유가 있어야 하고, 브랜드도 결국 그런 크리에이터를 찾습니다. 이달 초에는 같은 시리즈로 콘텐츠 제작 Do's and Don'ts 편을 올렸습니다.

@bazzaal_ 크리에이터 부트캠프 시리즈, 콘텐츠 제작 Do's and Don'ts 편. 댓글 키워드는 INTERESTED입니다. 원문 보기
브리프에서도 같은 신호를 노릴 수 있습니다. 성분 비교나 사용 전후, 루틴 정리처럼 친구에게 보내고 싶은 정보를 한 줄 요청해 두면 보내기 신호까지 함께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점검할 체크리스트
최근 30일 게시물을 좋아요율, 보내기율, 평균 시청 시간으로 정렬해 봤다
브랜드 계정 게시물 중 리포스트 비중을 알고 있다
시딩 브리프는 제품만 고정하고 각도는 크리에이터마다 다르게 둔다
영상과 캡션에서 제품 카테고리가 드러난다
크리에이터 원본이 크리에이터 계정에 먼저 올라가도록 시딩을 짰다
런칭이나 세일 게시물을 그날 전후로 모았다
브리프에 친구에게 보내고 싶은 이유를 한 줄 넣었다
릴스 첫 장면에서 시청자가 얻을 것을 보여준다
새 포맷은 트라이얼 릴스로 팔로워가 아닌 사람에게 먼저 시험한다
오래 지킬 수 있는 게시 빈도를 달력에 넣었다
단골 고객이 브랜드를 즐겨찾기할 이유가 있다
댓글을 부르는 장치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은 하나인가요?
여러 개입니다. 모세리는 피드, 스토리, 릴스, 탐색 탭이 각각 다르게 순위를 매긴다고 했습니다(1편 1:24). 크게는 팔로우한 계정의 콘텐츠와 추천 콘텐츠를 따로 다룹니다.
어떤 반응을 가장 중요하게 보나요?
좋아요, 댓글, 친구에게 보내기, 시청, 끝까지 시청할 확률을 예측해 점수를 매깁니다. 이 가운데 무엇이 가장 무거운지는 모세리가 밝히지 않았습니다.
브랜드 계정은 얼마나 자주 올려야 하나요?
모세리는 정답 숫자를 주지 않았습니다. 많이 올릴수록 기회는 늘지만, 오래 지킬 수 있는 빈도를 고르라고 했습니다.
미국 크리에이터 시딩을 원본 중심으로 설계하고 싶다면 BAZZAAL에 문의하세요.
출처: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랭킹 시리즈 1편(2026-09-03, instagram.com/p/Dc1CcoYgZD_) · 2편(2026-09-09, instagram.com/p/DdENi2fP59I) · 3편(2026-09-18, instagram.com/p/DdbYqrtPDzd) · 4편(2026-09-25, instagram.com/p/DdrY25_gNvi). 괄호 안 시각은 각 영상의 발언 위치입니다. MEDIHEAL·CLIO 수치는 BAZZAAL 케이스 스터디 페이지 기준입니다.
함께 읽기: 크리에이터 사용권 비용 · 크리에이터 계약서에 꼭 넣을 조항

작성자
최용석
CBO
BAZZAAL CBO.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15년 넘게 제로투원 실행을 맡아 왔고, 지금은 로스앤젤레스와 서울에서 미국에 진출하는 K-뷰티 브랜드의 성장을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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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ZZAAL은 미국에 진출하는 K-뷰티 브랜드의 크리에이터 시딩과 틱톡샵, 페이드 캠페인을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영합니다. 일하는 방식은 한국 회사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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